꽃보다 맛집

[맛집]내 마음의 고향인 당감동의 노포 본정냉면 맛과 멋...추억 까지 먹고오다

하린울파파 2019. 8. 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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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감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내 기억 속에 이 자리는

본정 중국집이었는데 지금은 본정냉면으로 상호도 변경 되고 주인장도 바뀐 상태에서 

방송이나 인스타나 블로그에서 지역 노포 유명 냉면집으로 소개 되어지곤 한다


워낙 오래 전 당감동을 떠났으니 정확하게 언제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움 반,반가움 반의 느낌이 드는 추억의 장소이다



제법 긴 세월을 견뎌 온 가게인 만큼 허름한 외관과 내관의 가게 안은

오래된 단골이나 소문 듣고 찾아 오는 분들이 많아서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에(오후4시 이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물냉면을 주문하니 위에 사진 처럼 차림상이 차려진다

왼쪽의 그릇은 육수를 먹는 따라 마시는 용도이고

오른쪽의 그릇은 물냉면을 먹다가 비빔냉면으로 먹고 싶으면

면을 덜어서 비빔장에 비벼 먹는 용도라고 하신다


신!박!하!다!



물냉면이 나왔다

모양새가 특별 난 것은 없지만 느낌상 정감어린 정갈함이 느껴졌다

(겨자 및 식초 넣지 않고 드시길 추천한다)



냉면의 면발은 쳐지지도 튀지도 않는 중도의 멋과 맛을 아는 질감 그것이었고

국물은 심심한데도 묘하게 아쉽지는 않은 맛이었다 

(자극적인 맛의 음식이 아닌데도 집에 가서는 자꾸 생각 나는 그런 깔끔함!)


면과 육수 국물의 조화와 균형이 잘갖춰진 아주 잘 만든 냉면~!



중간에 면을 덜어 비빔으로도 먹어 보았는데

이 또한 흥겹고 재미난 맛잔치ㅎㅎ






가끔 머리가 아프거나 생각이 정리 되지 않고 그럴 때면

과거 살던 집 부터 다니던 학교 등 당감동을 무작정 걷곤 했는데

그런 이유뿐만 아니라 자주 들러야 될 이유가 하나 더 생긴것 같아서

현재의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괜히 가볍고 따뜻하고 기쁜 맘이 드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