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과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궁금증을 유발하는 밥집이 생겨
며칠 밖에서 기웃기웃 거리다가 오늘은 작정하고 에헴~하고 들어 갔습니다ㅎㅎ^^
매일 반갑고 귀한 손님이란 뜻의 상호 "일가객 日佳客"
메뉴는 오직 한가지
"도티곰탕"
반주 까지 1000원에 한잔 먹고 갈 수 있으니 이 또한 좋겠네요~
▲함경도 방언인 도티의 유래, 도티=돼지 ok? 마인크래프트의 도티잠뜰 no!no!▲
▲도티곰탕을 맛있게 먹는 방법▲
가게 내부 모습이고
1인 손님을 한번에 5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는 다찌로만 이루어진 작은 공간입니다
▲주방 모습▲
도티곰탕입니다
간소하고 정갈한 한상 차림입니다
뽀얗다기 보다는 맑은 국물에 가까운 빛을 내며 잡내 하나 없네요
주인장의 사전 설명서(?) 처럼 슴슴한(심심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서 더 깔끔한 맛이 저는 좋게만 느껴졌습니다
돼지고기 질은 최상입니다
잘 삶겨져서 크리미한 맛을 한껏 내며 부드럽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밥이 아쉬웠네요
가게 내부나 주방 공간,플레이팅,주인장의 성품을 유추해 보건데
깔끔하고 섬세한 성격으로 밥 또한 특별히 공들여 짓는거 같았는데
설익은 밥이 나왔어요^^;;
익은 정도가 거의 50%...
지적을 하자 정말 죄송스러워하며 두번째 지은 밥으로 다시 한그릇 내주셨는데
그건 익은 정도로 따지면 거의 90% 정도...
아마도 국물과 섞어 나오는 음식이기 때문에 주인장이 그것을 신경 쓰고 감안해서 그리 나오다
오늘은 실수 하신거 같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정말 아쉬웠어요
밥을 짓는 방법을 바꿔 보시던지 아니면
지극히 보통의 쌀으로 보통의 방법으로 밥을 짓고
따로 국밥 처럼 나오면 더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지금 방식으로 지은 밥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와도
국물과 고기와 함께 어울리기에는 조합이 좀 언발란스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
국물과 고기가 올린 점수를 밥에서 다 깎아 먹을거 같아요
아무튼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포스팅 올려 봅니다
오다가다 자주 들를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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