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일상

2025년에도 봄이 오긴 오나 봄

하린울파파 2025. 3. 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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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춥고 길었던 겨울 내내

그토록 봄을 간절히 기다렸 건만 쉬이 오지 않아

늘 가슴 한켠에 따뜻함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어지럽고 속 상한 일도 많아 나에게는 더 추운 겨울이었나 보다

가슴을 후벼파는 일들의 연속성에

생채기는 낫지를 않고 자꾸 곪아만 가고 회복이 더디기도 했다

 

 

그렇게 아래를 보고 걷는 일상에 문득 올려다 본 이유는

기대 안 하고 있던 벚꽃 향기 때문일까? 새소리 때문이었을까?

거기에 봄은 이미 와 있었다

 

 

아프고 슬퍼도 봄은 오긴 오나 보다

내가 간절히 바란다고 오는 것도 아니고

무시 하고 막아도 기어이 오는 건 자연의 섭리

 

 

저기에 봄은 있고 치유가 있다

얼어붙은 시린 상처 따위는 원래 부터 아무것도 아니었다는듯

봄 바람과 봄볕에 한순간 녹아 버리고

2025년에도 봄은 오긴 오나 보다